2월의 일상.

2013년 4월, 지나가는 전달의 사진을 남겨놓고 싶다는 기분으로 시작한 이달의 일상이 올해로 4년을 맞는다(짝짝짝). 2016년 바쁘다는 핑계로 한 해 내내 미루고 미루다 보니 오늘로 공식적인 「 작년의 일상 」 이 되었다. 고작 이전 30일의 일상을 돌아보는 일 보다, 작년의 이 시간을 들춰보는 것이 더 의미 있지 않겠냐며 나의 게으름을 두둔한다. 더 이상 재작년의 일상으로 밀려나는 일 없기를 바라본다.


미련 떠는 여행은 이달이 마지막이라 매번 다짐하지만, 언제나 계획 짧은 여정에는 불편함을 선택하고 만다. 인생의 반을 아끼는 것에 치중하고 살아온 둘의 16년 2월도 역시 그러했다.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이른 새벽 출발해 고속터미널의 패스트푸드점 자리 한편을 차지하고서 서로의 미련함을 타박한다. 꽃시장 사람들이 분주해지고, 청소부가 물걸레질을 하는 시간, 우리는 공항행 버스에 올랐다. 생존을 위해 허세를 겸비한 나와, 생존을 위해 허세를 버린 네가 만나 각자의 미련함을 뽐낸다. 몸상함을 개의치 않으며 돈을 아낀다. 시간을 버린다. 건강을 깎는다.

이어지는 일상은 이쪽 brunch.co.kr/@imadorable/53 에서.

덧글

  • 2017/03/20 18:1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3/31 09:0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Niceone 2017/03/20 22:14 # 삭제 답글

    선호님 여전히 좋은 사진 찍으시네요! :-) 일 년 전의 일상이지만 오늘 다녀온 일처럼 생생하게 느껴져요. 일기 더 자주 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봄날 되세요!
  • sunho 2017/03/31 09:02 #

    아이고 덧글 Such a nice one! 저도 조금 더 자주 올렸으면 좋겠어요. 동기 부여 되는 좋은 덧글 받아 좋았으면 하는 새 일기를 올렸습니다. 오늘은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우산 꼭 챙기셨기를요. 환절기 건강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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