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5일
birthday girl

집 근처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가 예약 된 테이블을 의아한듯 쳐다보는 그녀와 자리에 마주 앉아 음식을 고르고 그렇게 맥주 한 잔. 조금은 뾰루퉁한 기분에, 즐겁지 않은 통화에 눈살 찌푸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서로의 눈을 쳐다보며 이어진 몇 분 간의 공백. 그리고 등장한 케익 위의 초 스물 한 개. 서프라이즈. 그렇게 가게 사람들이 불러주는 해피버스데이송. 서프라이즈. 땡그래진 눈동자에, 얼굴을 감싸는 두 손에, 고개를 숙이며 그렇게 놀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기쁜 일인가. 좋아하는 사람의 즐거운 눈물을 볼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안녕하세요, 일일 빠띠셰리 이선호입니다. 이렇게 그녀의 스물 한 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 by | 2009/06/25 09:09 | 춘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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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넘 이쁘다.. 21살? 우왕 ㅡㅡ;; 나랑 띠동갑이네 ㅎㅎ
/스스로 대놓고 말하긴 조금 민망해 파티셰라 쓴건데 고걸 알아봐 주시다니.. 암쏘땡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모싯다~ 착하다~ 잘생겼다~ 매력있다~ 아니다~ 아니다~ 사진빨이다~
/응. 나 좀 모싯음? ㅋㅋ 집에서 만든거라 케익 박스가 없어서, 하드보드지에 요리용 기름종이 둘러서 밑판 만들고, 작은 아이스박스에 들어가질 않아서, 대빵 큰 아이스박스에 케익 넣어 차 주차해놓고 레스토랑까지 걸어갔어요. 가지고 들어갔더니 도대체 이게 뭥미 했지만 케익을 꺼내니까 칭찬해주던 귀엽던 웨이트리스 아가씨가 정말 맘에 들ㅇ.. ㅋㅋ 오랜만에 듣네. 도둑놈. 그리고 만으로 스물 한 살이라는거지 네 살 차이밖에 안난다능! 88년 생이라능! 그렇다능! 도둑놈 아니라능! 그렇다능! 정말이라ㄴ..
/겉에 생크림 바르고 딸기만 얇게 잘라서 붙인거라 그리 훌륭하고 대단한건 아니였쎄요. 안에 빵이 3단인데 중간에 생크림을 까먹고 넣지 않았다는게 완전 지몬미라면 지몬미 ㅋㅋㅋㅋ 그보다 네 이 놈, 네 감히 지금 내 양심의 정도를 시험할 셈이냐.. 무험하도다.
투웨니원이신 그녀님 눈에는 어도러블일테니 갠찮아! 뭐 어때요! ㅎㅎㅎ
/이렇게나 초라하고 미천한 제게 ㅇㅇㅇㅇ님과 ㅇㅇ님 그리고 ㅇ님과 ㅇㅇ님까지 덧글 다는 고귀하고 성스런 ㅇㅇ님께서 제게 뭐 임마?
완전 짱이예요!!
중간 층층이 생크림 빼먹은게 안습이지만ㅋㅋ 그래도 너무 맛있었겠다+_+
베이즐이라도 급공수해서 색깔 맞춘 님은 진정한 빠티씨에!!
저 정도 정성이면 네살차라도 괜찮아요..ㅋㅋㅋㅋ
이제 제목에 (not)빼셔야 할듯!!ㅋㅋ 어도러블 하심..(근데 왜 눈물이..ㅜㅠ)
하지만 제목은 건재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쭈욱..